
하루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하루의 밀도와 만족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늘 바쁘기만 하고 정작 남는 것이 없는 하루를 반복하곤 했습니다. 해야 할 일은 계속 늘어나는데 정리는 되지 않고, 결국 밤이 되면 “오늘 뭐 했지?”라는 생각만 남았죠. 이런 생활을 바꾸고 싶어서 여러 방법을 찾던 중 생산성 앱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익히면서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단순히 앱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이해하고, 나만의 팁으로 단순화하며, 일상 속 루틴으로 정착시키는 과정이 핵심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생산성 앱 사용법을 기능, 팁, 루틴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핵심 기능 이해하기 – 기능을 아는 순간 생산성이 달라진다
생산성 앱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큰 어려움은 ‘기능이 너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눌러보다 보면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결국 며칠 쓰다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모든 기능을 쓰려하지 않고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 2~3개만 골라서 사용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TickTick을 예로 들면, 이 앱에는 할 일 관리, 캘린더, 습관 트래커, 타이머까지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오늘 할 일 목록’과 ‘알림 기능’만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을 3~5개만 적고, 나머지는 과감히 미룹니다. 그리고 각각의 할 일에 알림을 설정해 두면 머릿속으로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어 정신적인 피로가 크게 줄었습니다.
Notion은 기능 자유도가 높아 초반에 가장 부담스러웠던 앱입니다. 하지만 템플릿을 활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주간 플래너’와 ‘업무 기록’ 템플릿 두 가지만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베이스에서 완료 여부를 체크하면 자동으로 미완료 작업만 남도록 필터링해 두었는데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업무 누락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중요한 건 Notion을 ‘다이어리’처럼 쓰는 게 아니라 ‘정보 창고’로 활용하는 관점 전환이었습니다.
Forest 같은 집중 앱은 단순한 타이머 이상입니다. 일정 시간 동안 앱을 실행하면 가상의 나무가 자라는데 중간에 다른 앱을 열면 나무가 죽습니다. 이 단순한 구조가 의외로 강력했습니다. 저는 글을 쓰거나 자료를 정리할 때 25분씩 Forest 타이머를 켜두는데 그 시간만큼은 자연스럽게 딴짓을 하지 않게 됩니다. 집중 시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성취감을 높여주는 요소였습니다.
이렇게 각 앱의 핵심 기능만 이해하고 사용하니 앱이 부담이 아니라 ‘도와주는 도구’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생산성은 기능의 개수가 아니라, 내가 제대로 쓰는 기능의 질에서 나온다는 걸 이때 깨달았습니다.
2. 생산성을 높이는 실전 팁 – 복잡함을 버릴수록 오래간다
많은 사람들이 생산성 앱을 오래 쓰지 못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쓰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초반에는 태그를 잔뜩 만들고, 자동화 규칙을 설정하고, 모든 일상을 기록하려다 금세 지쳐버렸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 팁은 하루 핵심 과제는 3개만 정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그날 반드시 끝내야 할 일은 사실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앱을 열고 ‘오늘의 핵심 3가지’를 따로 적습니다. 이 세 가지만 끝내도 하루를 잘 보냈다는 기준을 스스로에게 주니 부담감이 확 줄었고 실행력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두 번째 팁은 앱을 여는 시간까지 루틴화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TickTick을 열고 점심 후 5분 동안 Notion을 확인하며, 저녁에는 Forest 통계를 확인하는 식으로 시간을 정해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앱을 ‘필요할 때만 쓰는 도구’가 아니라 하루 흐름을 정리하는 기준점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팁은 완벽한 기록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기록이 하루 이틀 빠졌다고 해서 자책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했습니다. 저는 앱을 하루 이틀 안 썼다고 아예 포기했던 과거의 습관을 버리고, “다시 쓰면 그만”이라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이 태도 하나만으로도 앱 사용 지속성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팁은 하나의 앱에만 집착하지 말 것입니다. 각 앱마다 잘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일정 관리는 TickTick, 기록은 Notion, 집중은 Forest처럼 역할을 나눠 사용합니다. 이렇게 분리하니 앱 하나에 모든 걸 담으려는 부담이 사라졌고 훨씬 편해졌습니다.
3. 루틴으로 정착시키기 – 생산성은 습관에서 완성된다
결국 생산성 앱의 성패는 ‘루틴으로 정착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앱도 하루 이틀 쓰고 마는 도구가 되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 번 실패를 반복한 끝에 루틴을 만드는 데에는 몇 가지 공통된 요소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습관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핸드폰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면 그 순간 TickTick을 먼저 열게 만들고, 점심 후 커피를 마실 때 Forest 타이머를 켜는 식입니다. 새로운 행동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행동에 앱을 ‘붙이는’ 방식이 훨씬 성공 확률이 높았습니다.
저의 현재 루틴을 예로 들면 아침에는 오늘 할 일 3가지를 정리하고, 오전에는 Forest로 집중 블록을 2~3회 운영합니다. 점심 이후에는 Notion에 간단한 업무 기록을 남기고, 저녁에는 오늘 완료한 일들을 체크하며 하루를 정리합니다. 이 과정 전체가 20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하루를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루틴을 고정하지 않는 유연함입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핵심 할 일을 1~2개로 줄이고 바쁜 날은 기록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야 루틴이 오래 유지됩니다. 루틴은 나를 억압하는 규칙이 아니라 나를 돕는 구조여야 합니다.
생산성 앱은 결국 ‘나를 더 몰아붙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나를 덜 지치게 하기 위한 도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능을 이해하고, 단순한 팁으로 정리하며, 나만의 루틴으로 연결했을 때 비로소 앱은 진짜 힘을 발휘합니다.
저는 생산성 앱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앱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오늘은 단 하나의 기능만 써보세요. 체크 하나, 기록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그 작은 반복이 쌓여 어느 순간, 하루의 질 자체가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